종묘의 봄날은 눈부셨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



종묘 & 종묘대제                                            [문화재청 종묘 안내페이지]
종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1995년에
, 종묘제례 및 제례악이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2001년에 각각 등록되었다. 사적 제125호인 종묘는 뛰어난 건축적 가치와 600년이 넘도록 이어져 온 제례 행사 등으로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이다.
종묘의 자연경관 또한 매우 빼어나 그곳을 찾는 이들이 감탄하게 만들고, 마음이 편안해지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바람에 날려 꽃비가 내리던 4월, 가족과 함께 그곳을 찾았다.
그 짧은 시간에 종묘에 푹 빠져버렸다. 가을이 오면 단풍이 든 종묘를 만나러 또 찾을 것 같다.
4월 27일에 있었던 종묘대제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내년엔 꼭 가야지.


종묘 미리보기 : 문화재청 종묘 안내페이지에서 가져온 안내도입니다.

 
종묘 정문 앞 풍경들
바둑, 윷놀이 하는 노인분들이 정말 많으셨습니다. 게중에는 내기를 하시는지 천원짜리가 꽤 오가는 분들도 계셨고요. 탑골공원만큼이나 종묘 공원에도 많은 노인분들이 계시더군요.

▼ 어정 
어정입니다. 임금님이 드셨다는 우물이지요. 지금은 4대문 안에는 이것 하나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물은 없습니다. 철조망 같은 것으로 막혀 있어요. 빠지면 안되니까.^^
덕수궁 돌담길 만큼이나 예쁜 종묘의 돌담입니다. 저 너머에 어떤 풍경이 숨어있을지 기대가 됐지요.

▼ 정문 왼편의 작은 연못 : 지당

입장권을 내고 막 들어서면 왼편에 보이는 지당입니다. 꽃잎이 떠 있는 연못 보이시는지요. 참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맑은 하늘에 바람을 타고 꽃비가 내려 만든 풍경이라니..

▼ 망묘루
: 왕이 제향시 이곳에 들러 정전을 바라보며 선왕을 추모하고, 나라와 백성을 돌보고자 마음을 가다듬는 곳이라 합니다. 묘를 바라보는 누각이란 뜻인가보군요.


▶ 공민왕신당
: 조선태조가 종묘를 지을 때 공민왕의 업적을 기리고 제사 지내기 위해 지은 곳이랍니다. 신당에는 공민왕과 노국공주를 함께 그린 영정과 준마도가 모셔져 있어요.
망묘루와 바로 옆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 향대청 
: 제례에 사용하는 향과 축, 폐를 보관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제향에 나갈 제관들도 대기하던 곳이라고 하고요.
위의 사진은 향대청 입구, 아래 사진이 향대청.

망묘루, 공민왕신당, 향대청이 한동으로 묶여 있습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오른편에 바로 나오지요. 그 앞에 난 오솔길을 따라가니 예쁜 개나리가 피어 있더군요. 우리 아이도 개나리 향도 맡고 사진도 예쁘게 찍었습니다.


▼ 재궁
: 제례를 올리기 전에 왕과 세자가 목욕재계를 하고 준비를 하는 곳이다. 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곳이 어재실(북쪽)이고, 동쪽에 세자재실, 서편에 어목욕청이 있다.

재궁 정문에서 어재실을 바라보며.







▼ 어재실(북)
: 세자재실(동)과 어목욕청(서)

▼ 세자재실


이제 목욕재계를 하고 준비를 했으니 제사를 지내러 가야지요.
재궁에서 나와 제사를 올리는 곳으로 가면 공신당과 칠사당, 정전이 모여있는 가장 큰 공간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제례가 행해지지요.

▼ 정전입구
: 정문 뒤로 길게 보이는 지붕이 정전이고, 사진 오른편으로 보이는 지붕이 공신당이다. 정문을 들어서면 1m높이로 월대가 쌓여져있고 그 위에 너른 마당과 함께 정전이 지어져있다.

▼ 정전 정문 왼편
: 정문에서 왼편 담을 바라보며(칠사당 건물이 담 안쪽으로 보인다.)

▼ 공신당(미리보기 안내도에서 6)
: 태조를 비롯하여 정전에 모셔져 있는 역대 왕들의 공신 중 83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그러니까 정전에 모셔져 있는 왕들을 보좌하던 왕의 신하들 중 공신들이 공신당에서 정전을 마주보며 지키고 있는 셈. 죽어서까지 공신들이 함께하는군요.

▼ 칠사당(미리보기 안내도에서 7)
정전에서 바라보면 왼편에 공신당이, 오른편에는 칠사당이 있는 셈이다. 칠사당은 운명, 집, 음식, 거처, 성문의 출입, 형벌, 길을 주관하는 일곱 소신의 위패를 모시고 나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다.

▼ 정전(미리보기 안내도에서 8) : 국보 제227호
: 종묘의 중심건물인 정전은 19실로 되어 있는데 태조를 비롯하여 공덕이 있는 왕의 신주가 19위, 왕비의 신주 30위, 총 49위가 모셔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단일 목조 건물로는 가장 긴 건물이라 한다. 그 길이가 무려 101m.
앞에는 길게 다듬은 돌을 쌓아 만든 넓은 월대를 조성하여 품위와 장중함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니까 정전이 있는 건물은 월대 위에 지어져있고, 마주보고 있는 공신당은 월대 아래(1m가량 높이차이가 있음)에 지어져 있다.
우리가 너무 잘 아는 태조, 태종, 세종, 세조, 성종, 중종, 선조, 인조, 효종, 현종, 숙종, 영조, 정조, 순조,문조,헌종,철종, 고종, 순종의 신위가 있다.
이 큰 사진을 작게 보려하니 맘이 아프다. 광각에도 다 담기 힘든 장중함은 다 어디갔노.
좌우 폭이 101m에 달한다는 것을 감안하고 감상하시길.

▼ 전사청
: 제례음식을 준비하던 곳으로 이 건물 앞에는 정전에 올릴 제수음식을 미리 검사하던 찬막단이 있다. 옆에는 제정이라는 우물이 있는데, 제례 때 사용하는 명수와 전사청에서 제수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물을 긷던 우물이다. 아쉽게도 사진을 못찍었다. 다음에는 꼭!


이제 중요한 것은 거의 다 본 셈인데, 영년전과 음악을 연주하는 악공들이 대기하는 악공청 등만 남았다.

▼ 영년전 (미리보기 안내도에서 12) : 국보 제821호
: 종묘 정문에서 가장 안쪽에 지어진 건물로 영년전은 정전에서 옮겨진 왕과 왕비, 그리고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있는 별묘이다. 세종 3년에 5묘제의 관습에 따라 정전에서 나와야하는 선조들의 신주를 모시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16실로 되어있고 왕의 신주 16위와 왕비의 신주 18위, 총 34위가 모셔져 있다.

가운데 본실 4실에는 목조, 익조, 도조, 환조의 신위가, 서편(서협실)에는 종종, 문종, 단종, 덕종, 예종, 인종의 신위가, 동편(동협실)에는 명종, 원종, 경종, 진종, 장조, 의민황태자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 영년전 외부 풍경이다.

▼ 악공청 (미리보기 안내도에서 13번과 14번에 각각 있다. 13번은 재궁에 들어갈 악공들이 14번에는 영년전에 들어갈 악공들이 준비하던 곳이다.)

종묘는 이외에도 자연풍광도 자랑할 만 한데 사진이 부족해서 아쉽다. 종묘에 들어가 있으면 푸른 숲속에 들어가 있어서 서울시내 한복판에 내가 있다는 걸 못느낄 정도인데, 옥의 티가 발견된다. 푸른 숲 위로 삐죽 솟아 있는 보령 건물. 에잇!
뭐 보령의 잘못이라고 할 순 없지만, 키큰 나무를 심어서 그건물만 가려진다면 정말 한적한 교외에 온듯한 느낌이 더 들것 같다.

외국인들이 너무나 많아서 깜짝 놀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 그런가? 일본인이 특히 많았다.
종묘제례악에 대한 글도 써보고 싶은데, 사진이 전혀 없어서 아쉽다.
내년 종묘대제때는 꼭가서 어가행렬부터 사진 한판 제대로 찍어둬야겠다.

사진 : 2009년 4월 12일 / 윤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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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둠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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