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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물 알기

처음 시작하는 열대어 - 무조건 따라하기

by dumbung_arium 2023. 6. 9.

난생 처음 열대어 키우기에 도전하는 분을 위한 생초보용 ABC입니다. 온갖 어려운 얘기들은 접어놓고 어떻게든 시작해서 당장 살려놓을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만 눌러담아봤습니다. 이유는 나중에, 플랜 B는 딴 데서, 이번만큼은 무조건 따라하시는 겁니다.

 

(0) 시작하기 전에

 

잠깐! 지금 물고기를 사러 가지 마세요. 공짜로 얻어올 수 있어도 그러지 마세요. 적어도 1주일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합니다. 어류는 개나 고양이와는 많이 다릅니다. 준비를 하고 시작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생사가 갈려요.(몇 시간만에 다 죽을 수도 있습니다.)

 

순서대로 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어렵지도 비싸지도 오래 걸리지도 않으니 아래대로 하시면 됩니다.(거북이, 가재, 토종 민물고기 등은 방법이 또 달라요. 아래의 모든 내용은 초/보/용/열/대/어에만 해당합니다.)

 

만약 벌써 물고기가 와버렸다면? 아래 '더보기'를 눌러 내용대로 응급조치를 취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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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항이나 큰 반찬통(락앤락 등)을 준비하세요. 긴 쪽 길이와 높이가 각각 15~20cm 이상이 좋습니다.

ⓑ 위의 용기에 깨끗한 수돗물을 담으세요. 물 높이는 10cm면 되고, 수면 위로 적어도 5cm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물망같은 걸로 덮어놓으면 좋지만 밀폐는 금물. 뚜껑 닫으시면 안돼요. 랩도 안되구요.

ⓒ 수온을 상온(24~28도)에 맞춰주세요. 아주 중요합니다. 실내 온도가 이쯤이라면 수돗물 받아놓고 몇 시간이면 비슷해질 거예요.

ⓓ 여기에 물고기를 살살 풀어놓은 다음 아래 (1)부터 시작합니다. 그 동안 먹이는 주지 마세요. 상온이 유지되는 실내면 됩니다. 밝을 필요도 없어요.

ⓔ 만약 (1)~(2)에 하루 이상이 걸린다면 매일 한 번씩 물만 50~70%쯤 갈아주세요. 먹이는 계속 단식입니다. 이 상태로 며칠은 버틸 수 있을 거예요.

 

수초항, 베타항, (어린) 가재항 모둠. 작은 어항 하나로 시작해서 1년 안에 이렇게 될 가능성 90%

 

(1) 준비물

 

먼저 쇼핑부터 하죠. 아래의 기본 준비물 없이 열대어를 기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것들을 장만하든지 아니면 키우기를 포기해야 합니다. 동네 수족관 어디라도 이 정도는 파니까 오늘 안으로 다 사올 수도 있습니다(마트 애완동물 코너 비추). 벌써 물고기가 와버린 긴급상황만 아니라면 온라인이 나을 수 있구요. 이거 다 사고 세팅하는 며칠 동안 어떤 어종을 선택할지 즐거운 고민을 하셔도 좋겠죠.

 

어항: 야외에서 잉어 기를 거 아니면 필수. 크기는 가로 30~60cm가 좋아요. 유리로 된 민짜 사각형(세칭 누드 어항)이 제일입니다. 몇 만원 하구요. 비싸고 좋다는 제품 굳이 필요 없습니다. 참고로 둥그런 거는 요즘 거의 안쓰구요. 소위 '일체형 어항'은 호갱템이니 넘어가지 마셔요.

 

여과기: 초보에겐 무조건 필수. 대신 물 자주 갈아주면 된다는 말 믿지 마세요. 30~60cm 어항이라면 1만원 내외의 제품 한두 개면 됩니다. 종류는 모터일체형 스펀지 여과기걸이식 여과기로 하세요.(모터일체형이 아닌 스펀지 여과기를 고르면 얘기 복잡해집니다.) 사이즈와 갯수는 어항 크기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고, 성능이 거기서 거기라 브랜드는 그리 안 중요해요.

 

히터: 열대어이므로 당연히 필수. 단, 더워서 탈인 한여름이라면 가을까지 미뤄도 됩니다. 역시 어항 크기에 따라 사이즈를 선택하세요. 이건 페리하 등 약간 비싼 게 좋아요. 그래봐야 1~2만원.

 

사료: 열대어 전용 사료 몇천원이면 한 통 사서 몇 달 넘게 씁니다. 소형어용으로 하시구요. 사료 포장에 그려져있는 그림을 보면 대략 용도를 알 수 있어요. 히카리, 테트라, 그로비타 정도의 브랜드를 추천합니다.

 

다음으로 옵션 준비물입니다만 필요도가 좀 높습니다. 결국엔 사게 될 확률이 높으니 여기까진 한 방에 가시죠.

 

어항 받침대: 세칭 '다이'. 어항을 방바닥에 놔두면 갈수록 짐만 되고 관리도 힘들어요. 근데 어항에 물을 담으면 무지 무거워져서 나중에 옮기기도 힘들거든요.(30~60cm 어항에 물 채우면 수십 kg이 됩니다.) 튼튼하고도 적당한 크기의 받침대가 처음부터 필요한 거죠. 너비가 어항보다 작으면 안되고 흔들리거나 삐걱대면 큰일 납니다. 그래선지 어항보다 받침대가 더 비싸요. 철제 앵글도 좋고 원목도 좋지만 충분히 튼튼한지 꼭 따져보셔야 됩니다.

 

조명: 어항을 밝힐 만한 조명기구가 있다면 그대로 쓰셔도 됩니다. 불 하나 밝히고 말고가 관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있긴 해야 합니다. 사실 물고기에겐 어떤 조명인지는 별로 상관이 없어요. 대신 수초와 상관이 크지만 다음 기회에.

박테리아제: 네, 어항 속에 일부러 박테리아를 넣습니다. 어항 물의 정화를 담당하는 일등공신은 다름아닌 박테리아거든요(동네 정수장도 마찬가지). 이를테면 유산균, 효모같은 거죠. '네오 A'라는 제품 작은 병으로 몇천원에 사시면 됩니다.

 

수초: 어항 최고의 인테리어는 수초입니다. 물고기에게도 좋고 수질도 좋아지고 사람이 보기에도 좋습니다. 어쩌다 인공수초가 딸려왔다면 갖다버리고 살아있는 수초를 데려오세요. 가장 기르기 쉽고 잘 자라는 종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복수선택 가능, 종당 몇천원.[수초 재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이 게시물로]

▷ 어항 바닥 앞쪽에 심는 낮은 키 수초: 노치도메, 미니 헤어그래스

▷ 어항 바닥 뒤쪽에 심는 큰 키 수초: 암브리아, 발리스네리아, 아마존 소드 플랜트

▷ 수면이나 수중에 둥둥 떠서 사는 수초: 붕어마름, 미니 물배추, 아마존 프로그비트

 

바닥재: 수초를 심을 재료. 따라서 위의 세 번째(둥둥)만 들인다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당장 떠오르는 게 모래이실 건데요. 보통 모래, 굵은 모래, 잔자갈 다 되지만 수초에 제일 나은 건 '소일'입니다. 흙을 동그랗게 뭉쳐서 구운 것으로 원예용 가공흙과 비슷해요. 가격도 비슷하고 어항용으로 맞춰나온 것이니 이게 최적이지만 모래도 무방합니다.

 

양동이: 어항 물을 갈아줄 때 당연히 필요해지는 물건. 그저 보통의 양동이면 충분합니다만 10리터 들이는 돼야겠죠.

 

사이펀: 어항 물을 갈아줄 때 바가지로 일일이 퍼내는 건 할 짓이 못 되죠. 이 일을 쉽게 만들어주는 물건으로, 몇천원짜리도 많지만 이것만큼은 1만원 넘는 '수이사쿠 프로 호스' 제품을 추천합니다.

 

뜰채: 물고기를 옮기려면 두 개를 동원해 하나는 몰고 하나는 잡는 방법이 좋은데요. 하나는 일반형, 하나는 '브라인 쉬림프용'이 유용합니다. 다행히 개당 천원선.

 

온도계: 히터가 작동하는 한 어항 속 물이 몇 도인지는 자주 궁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어항 물을 갈아줄 때마다 온도를 맞추는 것은 무척 중요하죠. 이럴 때 최적인 게 바로 다이소표 요리용 온도계. 단돈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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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세팅 과정 슬라이드 쇼: (1) 받침대 위에 어항 올리고 백스크린 붙이기, (2) 하드스케이핑(재료와 용품들 배치), (3) 수초 심기, (4) 물고기 입수까지 마치고 몇 달이 지난 어항. 아래 설명과 달리 수초 심기를 나중에 해서 좀 번거로웠던 기억.

 

(2) 세팅

 

쇼핑이 끝나셨다면 언박싱할 차례. 맨밑에 다룰 '물잡이'만 빼면 한나절에 마칠 수 있고, 그럼 드디어 알록달록 사랑스러운 열대어를 데리러 가도 되는 겁니다.

 

어항 놓기: 가구보다도 옮기기 어려우니 처음부터 위치를 잘 잡으셔야 합니다. 특히 햇빛이 바로 드는 곳은 피하세요. 물로 한 번 잘 씻은 뒤 어항 받침대 위에 올리시고 가능하다면 백스크린도 지금 붙여두는 게 편합니다. 다이소표 블랙 암막 무점착 시트지가 제일 무난하겠네요.

 

수초 심기: 바닥에 심을 거라면 먼저 어항 바닥에 소일을 몇 센티쯤 깔고 그 높이만큼만 물을 채운 뒤 적당히 꽂으면 끝입니다. 그런 다음 물을 살살 채우는 거죠. 이제부터 어항에 넣는 물은 언제나 양동이에 받아두고 하루가 지난 것 혹은 정수기로 내린 물이어야 합니다. 수위는 어항 위쪽 끝에서 5cm 이상 낮게 해주시고요. 물을 아무리 살살 부어도 흙탕물이 되기 쉽지만 상관 없어요. 하룻밤이면 말갛게 가라앉습니다. 둥둥 수초라면 물부터 채운 뒤 그냥 넣어버리면 그만이구요.

 

용품 설치: 히터는 설명서에 따라 설치하고 26도에 맞춰 가동시킵니다.(물 채우기 전에 하면 금방 고장나고 화상 입으니 조심하셔요.) 여과기 설치 역시 설명서를 참고하시구요. 얘네 둘은 앞으로 365일 24시간 가동하는 겁니다. 히터는 자동으로 온오프될 거고 여과기는 그냥 풀가동. 조명은 낮에 8시간쯤 켜두시면 됩니다. 물고기도 밤엔 어두워야 잘 자요.

 

물잡이: 물고기가 살 수 있는 수질을 만드는 과정. 많은 초보자들이 낯설고 어려워하시지만 반드시 넘어야 할 고개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을 알려드릴테니 그대로 따라해보세요. 라라아쿠아TV물에빠진 잭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했습니다.

① 앞의 과정에 따라 어항에 물이 충분히 채워져있고 수온도 맞춰져있다는 전제에서 시작합니다.

② 박테리아제를 설명서에 나오는 양만큼 물에 넣습니다. 별일 없는 한 이번 한 번만 넣으면 됩니다.

③ 선발대 물고기들을 넣습니다. 물 10리터당 소형어 1마리 이하, 쉽게 말해 2~3마리가 적당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아래 (3)번을 미리 참고해주세요.

    ※ 만약 벌써 물고기가 다 와버렸다면? 어쩔 수 없이 모두 넣으시고 위의 두 동영상 중 물에빠진 잭 님의 방법 위주로 진행하세요.

④ 2일간 단식시킵니다. 물고기는 1주일씩 굶어도 죽지 않으니 걱정 마세요. 지금 먹이 주면 수질 악화되고 생사가 위태로워지니 마음 독하게 먹으시길.

⑤ 3일째부터 7일째까지는 아주 조금만 먹이를 주세요. 하루 한 번, 10초면 다 먹어치울 만큼만입니다.

⑥ 1주일이 되는 날 물을 10%만 갈아주세요. 어떤 물이어야 하는지는 앞에서 설명 드렸죠? 온도도 항상 26도 ±1로 미리 맞춰두시구요.

⑦ 이제부터 7일간은 먹이 양을 조금 늘려주세요. 30초면 다 먹어치울 만큼입니다. 일련의 과정 중에 물이 좀 뿌옇게 변할 수도 있는데 자연스러운 과정이니 걱정 마세요. 며칠 지나면 다시 맑아집니다.

⑧ 그렇게 또 1주일이 지나 총 2주가 되었다면 드디어 물잡이 완료! 다음 단계로 넘어가셔도 안전합니다.

 

카디널 테트라

 

러미노즈 테트라

 

(3) 물고기 데려오고 입수시키기

 

추천종: 초보자에 적합한 어종들 알려드립니다. 아무리 예뻐도 기르기 어려운 종이라면 적어도 몇 달은 참으셔야 해요. 가격은 마리당 500~2000원 정도. 열대어 기르는 데 제일 돈 적게 들어가는 항목이 정작 열대어 자체라는 사실^^;;

▷ 구피 중 값이 비싸지 않고(=흔하고) 지느러미가 너무 크지 않은 종

▷ 테트라 중 대중적인 종: 네온 테트라, 카디널 테트라, 러미노즈 테트라 등

▷ 플래티 중 대중적인 종: 웨그테일 플래티(세칭 왁 플래티), 삼각 플래티 등

▷ 라스보라 중 초보종: 라스보라 헤테로몰파(=할리퀸), 라스보라 헹겔리. 얘네까진 서로 섞어 키워도 괜찮아요.

▷ 제브라 다니오: 위의 애들보다 훨씬 튼튼한 대신 그만큼 개구져서 자기들끼리만 지내게 둬야 속 편해요.

▷ 백운산: 제브라 다니오와 마찬가지.

 

구입처: 오프라인을 추천합니다. 구경도 실컷 하고 조언도 듣고 상태도 확인해야죠. 동네의 친절한 수족관이나 동호회 장터가 좋습니다. 마트 애완동물 코너 비추.

 

선택 요령: 너무 어린 물고기를 데려오지 마세요. 부화 후 3개월 정도는 지나야 안전합니다. 건강한 물고기를 고르는 요령은 여타 동식물과 같아요. 색깔과 무늬가 선명하고 움직임이 활발하며 몸에 상처같은 게 없어야 건강한 녀석입니다. 보통은 수족관에서 무난하게 골라주십니다. 어항 안에 수십수백 마리가 와글와글한데 콕 집어서 건져낼 수도 없구요. 그중에 한 마리를 고르는 요령이 아니라 어항 전체의 상태를 가늠하는 요령으로 여겨주세요.

 

온도 맞댐: 데려온 비닐 봉다리와 집에 있는 어항의 수온을 맞춰주는 과정입니다. 비닐 봉다리 채로 어항에 30분 이상 띄워놓으시면 돼요.(아직 비닐 풀면 안됩니다.) 온도 맞댐과 물맞댐은 물고기를 이사시킬 때마다 늘 해야 되는 코스입니다.

 

물맞댐: 온도에 이어 수질을 맞춰주는 과정. 우선 비닐을 풀어 별도의 양동이 등에 옮겨담습니다. 물과 물고기 전부 다요. 그 다음 약 10분 간격으로 어항 물을 종이컵 한 컵씩 떠와서 부어줍니다. 한 시간 이상 반복해서 1:1 비율만큼 섞였다면 비로소 입수 준비 끝.

 

입수와 적응: 뜰채로 물고기만 떠서 어항 안에 넣습니다. 물맞댐하던 양동이 속 물은 버려야 됩니다. 처음엔 겁 먹고 구석에 숨어있을 수도 있고 반대로 우왕좌왕할 수도 있어요. 걱정 마시고 좀 어둡게 해서 내버려두면 됩니다. 첫날엔 먹이도 줄 필요 없구요. 점프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한동안 수위를 좀 낮추거나 통풍 잘 되는 망같은 걸로 덮어두시면 더욱 안심입니다.

 

(4) 일상 관리

 

축하합니다. 험난한 과정을 통과하여 예쁜 열대어와 한 가족이 되셨어요. 이제부터 일상 관리 루틴을 돌리시면 됩니다. 크게 일 1회 먹이 주기와 주 1회 물 갈아주기가 있어요.

 

먹이 주기: 일 1회. 2~3분 안에 다 먹을 정도가 기본입니다. 너무 많이 먹여서 과식과 수질 악화로 죽는 일은 흔해도 너무 적게 먹여서 굶어죽는 일은 드물다죠. 만일 3분이 지났는데도 남아있다면 제거해주셔야 돼요. 물 위에 뜬 건 뜰채를, 가라앉은 건 어항용 스포이드를 씁니다. 남은 먹이 썩어서 물 상하는 정도가 물고기 배설물보다도 심하다고 하니까요.

 

물 갈아주기: 보통 '환수'라고 하죠. 주 1회, 25%가 기본입니다. 어떤 물이어야 하는지 기억하시죠? 양동이에 받아놓고 하루 지난 수돗물 혹은 정수기로 내린 물을 26도 ±1로 맞춰서입니다. 이런 물을 준비해놓는 게 1번, 기존 물의 25%를 사이펀으로 빼내는 게 2번(화분에 주면 식물에 좋아요), 준비한 물을 천천히 넣는 게 3번입니다. 이때 쓰기 좋은 'UP 환수통'이란 물건이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물을 많이 자주 갈아주는 건 절대 좋은 게 아닙니다. 사람으로 치면 이사가는 것만큼 큰 변화거든요. 비린내가 진동하지만 않는다면 이 정도로 충분합니다.

 

기타: 청소는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돼요. 그러라고 사온 여과기입니다. 주기적으로 어항 싹 갈아엎고 그러는 거 아녜요. 앞으로 신경 쓸 항목은 무수히 많습니다. 번식, 질병, 이끼(조류) 관리, 수초 가꾸기, 추가 합사, 어항 꾸미기(아쿠아스케이핑) 등등. 이를 위해 필요한 각종 용품과 제반 지식만도 대학 졸업장 하나 나올 만큼 될 거예요.

 

그러니 천천히 가시죠. 열대어 키운다는 게 어항에다 물 담고 고기 넣고 밥 주면 되는 게 아니었어요. 알고 보니 어항 하나가 하나의 소생태계, 작은 정원 하나만큼의 일거리였던 겁니다. 미리 다 알고 시작한다는 게 가능할 리가 없죠. 그래서 일단 질러놓고 차근차근 배워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봤습니다.

 

수많은 정보가 널려있겠죠? 유튜브, 구글링, 온라인 동호회(네이버 홈다리 등) 모두 넉넉합니다. 오히려 말이 너무 많아서 탈. 동네 수족관, 대형 아쿠아리움, 요즘 많이 생긴 수족관 까페도 구경 다니시구요. 책은 댕냥이에 비해 비교도 안되게 적고 내용도 평이해서 생략합니다.(차라리 나중에 [월간 아쿠아라이프] 과월호들을 찾아보세요.) 메이 더 용왕님 비 위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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